고창 봉덕리 3호분, 남·북 구간 축조기술 확인

국가유산청·고창군, 7월 14일 발굴 성과 현장 공개

북쪽은 격자망 구획, 남쪽은 성벽식 토낭벽 축조 확인

마한 최대급 분구묘 축조 방식 규명 자료 확보

국가유산청과 고창군은 7월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중월리 일대에서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3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3호분 남쪽과 북쪽 구간에서 서로 다른 성토·축조 방식이 확인됐다.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조사 완료 후 전경(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고창군과 함께 7월 14일 오후 1시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중월리 산2-1 발굴현장에서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현장 공개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개회는 2026년 3차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은 남북 약 78m, 동서 약 68m, 높이 약 8.8m 규모의 장방형 분구묘다. 국가유산청은 이 고분을 마한 분구묘 중 국내 최대급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 또 고창 일대에 기반을 둔 마한 소국 ‘모로비리국’의 전통을 이은 세력과 관련된 핵심 유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 3차 조사는 2023년 1차, 2024년 2차 조사에서 확인한 고분 사면부 성토 양상과 외곽 시설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3호분의 북쪽 구간과 남쪽 구간에서 서로 다른 축조 방식이 확인됐다.

 

북쪽 구간에서는 가장자리에 흙으로 쌓은 둑인 토제를 조성한 뒤, 토낭과 점토블록을 이용해 일정한 간격의 방형 격자망을 만든 흔적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격자망 안에 흙을 한 층씩 채워 올린 ‘격자망 구획 공법’이 사용된 것으로 설명했다. 붙임 사진 자료 1쪽에는 조사 완료 후 전경과 토낭·점토블록 구획 양상이 제시돼 있다.

 

남쪽 구간에서는 토낭벽을 수직으로 여러 겹 쌓은 뒤 사면부를 성토한 방식이 확인됐다. 이는 고분 축조 과정에서 성벽의 체성부를 쌓는 방식과 유사한 공법이 적용됐음을 보여 주는 자료로 제시됐다. 붙임 자료 2쪽의 현황도에는 북측 토제, 동·서·남사면 성토 구간과 3호분 전체 토층·구획 범위가 표시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조사에서 토낭 격자망과 성벽식 축조 공법이 결합된 초대형 고분 축조기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최초’ 등 성격 규정은 국가유산청 발표에 따른 설명으로, 향후 학술 검토와 추가 연구를 통해 의미가 더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3호분은 중심부에서 석실묘나 석곽묘 같은 별도 매장주체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근거로 3호분이 단순한 무덤을 넘어 고분군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의례적 묘역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분정 중앙부에서는 발형기대 조각이 출토됐다. 남사면 분구 가장자리에서는 토기가 매납됐던 흔적도 확인됐다. 붙임 사진 자료 5쪽에는 기대편과 옹관편 출토 사진이 수록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유물과 매납 흔적이 분구 축조 과정에서 제의 행위가 수반됐음을 보여 주는 단서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고창 봉덕리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국고보조사업을 추진해 핵심 유적의 가치를 규명하고, 지역 역사문화자원의 보존과 계승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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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7.14 13:14 수정 2026.07.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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